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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호 작성일21-01-19 18:46 조회1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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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나온지 1주일도 안됐는데…정가에 사면 바보라고요?”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증정되는 '갤럭시 버즈 프로'가 중고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출시된 후 4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정가보다 3~4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FX마진

지난해 '갤럭시노트20'에 이어 이번 '갤럭시S20', '갤럭시S20+' 사전예약 사은품이 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반년도 채 안돼 미개봉 제품의 중고가가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

'갤럭시S21' 사전예약이 시작된 후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시장에는 '갤럭시 버즈 프로' 판매글이 한시간에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19일 중고나라에 ‘갤럭시 버즈 프로’를 검색하자 판매 중인 게시글만 약 350여 개다.


[중고나라 캡처]

중고나라에서 거래되는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 정가 23만9000원보다 4만원 가량 저렴한 20만원에 팔리고 있다. [중고나라 캡처]


가격은 평균 20만~22만원 수준이다. 정가인 23만9000원보다 최대 4만원까지 저렴하다.

지난 15일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전자의 새 무선이어폰이다. 삼선전자 커널형 무선이어폰 최초로 노이즈캔슬링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인텔리전트 ANC 기능’이 탑재, 외부 소음의 99%를 차단한다. 통화 품질 향상을 위한 3개의 마이크와 보이스픽업유닛(VPU) 등 삼성전자의 최신 오디오 기술이 집약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겐 이미 '사은품'이란 낙인이 찍혔다. 같은날 공개된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사전예약 사은품이 되면서 정가를 주고 구매하려던 소비자들도 중고 시장을 먼저 찾게 됐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사전예약 사은품은 오는 22일 사전예약 구매자 개통 후 배송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은 소요된다. 그러나 새제품과 다름 없는 미개봉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단 점에서 소비자들은 중고거래 장터를 찾는다.

앞서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미개봉 제품이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지난해 '갤럭시노트20'의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증정된 데 이어 올해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사은품으로도 등장했다. 이미 중고 시장에 상당한 재고가 남아있던 상황이었지만 연이은 사은품 신세로 전락하며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 정가 19만 8000원의 절반 수준인 9만원~11만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당근마켓에 올라와 있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 중고 상품들. 미개봉 제품이 10만원 가량에 거래된다. [중고나라 캡처]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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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국경제 기여도 급성장
명목GDP 대비 코스피 시총 비율
2020년 79%서 2021년 111%로
기업 실적 늘며 증시 급격한 성장
경쟁력 강화로 수출 증가도 한몫
내수·서비스와 연결 안돼 아쉬움

국내 기업들이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1월 19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코스피)은 1년 전보다 600조원가량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총 비율은 2020년 1월 79%에서 현재 111% 수준으로 32%포인트 급등했다. 3%대인 올해 명목 GDP 성장률과 비교해도 10배 이상 큰 수치다. 전문가들은 실물경제 대비 주식(자산) 시장의 급격한 성장 원인으로 △낮은 금리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자산이동 △한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등을 꼽았다. 바이오, 이차전지, IT 플랫폼 등 주력기업들의 체질이 바뀌며 기업들의 '이익의 질'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방역 초기에 성과를 거두며 기업들의 수출이 하반기에 크게 늘어난 점도 올해 실적개선에 힘을 실어준다는 평가다. 다만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의 과도한 격차, 기업에 집중된 부의 양극화 현상 등은 과제라는 지적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옛말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을 단순히 저금리로 인한 효과로 보기만은 어렵다고 분석한다.

기업 주가는 일반적으로 저금리일수록 높아진다. 금리가 기업들의 미래 기대수익에 대한 할인율로 작용하는데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배당수익 등 기업의 기대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낮추고, 현재는 0.5%로 유지하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저금리와 함께 과거 북한 리스크, (재벌 중심)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받아왔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시총 상위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IT 플랫폼 회사, 바이오시밀러 등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으로 개편되면서 이익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한국 주식시장 자체에 대한 외국인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최 센터장은 "우리나라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10~12배로 미국(18~20배), 일본(17~18배) 등 선진국과 비교해 낮은 평가를 받아 왔다"며 "최근 반도체를 벗어나 새로운 산업들이 성장하며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이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투자매력이 감소하면서 개인의 자금 역시 주식시장에 흘러든 것도 일조했다.

최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전체 가계자산의 약 70%가 부동산 등 실물에 있고, 주식 비중은 4.5% 수준에 불과하다"며 "주식시장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도 기업 수출 호실적

코로나19 악재 속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이 돋보인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 기업들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12.6% 증가한 514억1000만달러(55조9341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수출(12.6%)과 하루 평균 수출(7.9%) 모두 25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총수출 두자릿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했지만 4·4분기 들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 회복세가 뚜렷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가 컸다. 우리나라 증시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실적과 대체로 정비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 소재·부품·장비 등 중간재 수출이 주를 이루는 만큼 수출실적이 좋다는 것은 우리 기업의 실적 역시 좋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의 수출실적을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할 배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선박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선박량을 줄였는데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 수출이 급증하며 배가 없어 수출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등 대형선사에 임시선박을 투입해 물류차질을 빚고 있는 중소기업에 선적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기업의 실적이 서비스업과 내수로 연결되면 좋겠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낙수효과가 크지는 않았다"며 "K자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이 많이 되는 내수와 서비스 산업에도 온기가 파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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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SUPER 1인 변호사 : START편_안현주 변호사 외 21인
[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SUPER 1인 변호사' 책 표지. 지혜와 지식 제공
변호사의 개업 노하우, 홍보 마케팅 비법 등 생생하고 구체적인 경험담을 담아낸 책이 새로 나왔다.

'SUPER 1인 변호사'(지혜와 지식)는 대표 저자인 안현주 변호사(광주지방변호사회, 연수원 34기) 등 변호사 30여 명의 개업 경험과 성공·실패 사례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은 송무(소송 업무), 자문, 스타트업, 강의,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30여 명의 변호사들이 지난해 2월 결성한 '슈퍼 1인 변호사 네트워크'의 첫 결과물이다.동행복권파워볼

대표저자인 안현주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 후, 전 외교통상부에서 한미 FTA 등 국제통상협상을 담당하는 변호사 생활을 거쳐 도미(渡美)한 후 약 10년간 미국 생활을 마치고 5년 전 귀국해 다양한 방식을 연구하며 개업을 준비하면서 블로그에 '1인 기업으로서의 변호사'라는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통해 1인 변호사들의 온라인 모임이 시작됐고, 크고 작은 사건의 법리에 대한 토론, 의뢰인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 수임 기술, 비용 문제, 홍보 및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서로 더 알려주지 못해서 안달 난", "경쟁적으로 아낌없이 자료를 공유하는" 배워서 남 주는 놀라운 기적같은 모임을 경험하며 여기에서 얻은 노하우를 홀로 고민하는 많은 1인 개업변호사들에게 전하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

저자들은 전통적인 사무실 운영 방식과 매스 마케팅에서 벗어나, 사무실 밖의 동료 변호사들과 느슨한 연대를 구성해 협업하고 상생하는 변호사 커뮤니티 문화를 제시한다. 저자들의 사례는 1인 변호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민하고 탁월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개인의 자유와 경제적 만족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업변호사로 살면서 가장 힘든 일은 멘탈을 유지하는 일이다. 어떤 달에는 수입이 없을 수도 있고, 어느 달에는 의도치 않은 수익이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매일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인데 이를 어떻게 버틸 수 있겠는가. 자기 자신에게 확고한 의지를 우선 심어야 한다. 그것이 확보되었다고 생각하면 지금이 바로 그 때다. 개업으로 나와도 좋다"
_제2부 이렇게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라, 37쪽

이 책에는 개업하기 좋은 시기와 다양한 개업 형태, 사무실 위치 선정에 관한 지역별 팁부터 공유오피스 활용, 직원 채용 전 체크사항,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드는 노하우, 사무실 운영에 필요한 물품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 담겼다. 행복한 개업변호사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개업 1년차의 생존법,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운영 등 성공적 홍보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생생한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1인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저자들은 어려움도 많지만 유연한 근무환경으로서 가정과 일의 균형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1인 개업변호사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현주 변호사는 "변호사들도 예전의 승진과 성공을 위한 삶에서 이제는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을 중시하게 되면서 이런 부분이 조직에서 반영이 되지 않으면 개업을 생각하는 분들이 점점 생기는 것 같다"며 "자신이 원하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행복한 변호사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SUPER 1인 변호사 : START편'에 이어 다음 편은 변호사 실무와 관련된 내용 등으로 준비 중이다.

(앉은사람 왼쪽부터)조레아,곽소현,안현주,한경희,임주혜,나단경,김주연,권희영, (뒷줄 왼쪽부터)신인규,안중건,하서정,함석헌,경규연,백지윤,변세진,김지현 변호사. 지혜와 지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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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위주 재편… 다른 곳 재수감 될 듯

이명박 전 대통령연합뉴스
형 집행을 정지해 달라고 신청했다가 불허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퇴원해 서울 동부구치소가 아닌 다른 곳에 재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이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동부구치소에 가급적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위주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지난달 21일 지병 검진차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이 전 대통령이 조만간 퇴원해 수감 장소를 옮길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퇴원할 것이며 동부구치소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구치소에는 현재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인 수용자 400여명, 격리 해제된 200여명,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되지 않은 500여명 등이 수용돼 있다. 지난달 18일 동부구치소 수용자에 대한 첫 전수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자 이 전 대통령은 사흘 뒤인 21일 당뇨·폐질환 등 지병 검진을 이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서울동부지검에 형 집행정지를 검토해 달라며 의견서를 제출했다가 지난달 31일 불허 통보를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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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이준목 기자]



▲ 1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의 한 장면
ⓒ TV조선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이혼이 꼭 사랑의 실패나 새드엔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결혼도 이혼도 인생의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고, 때로는 서로를 위한 아름다운 이별이야말로 진정한 해피엔딩이자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아래 '우이혼')는 이혼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파격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방영 초기부터 높은 인기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일반적인 연애 예능이나 부부 예능과 달리, 사랑의 파국과 결말까지 직접 체험한 이혼부부들을 통하여 실제 연애와 부부관계의 애환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리얼리티가 바로 <우이혼>의 관전포인트였다.

이혼부부들에 대한 흔한 고정관념과 달리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박재훈-박혜영, 이하늘-박유선 등 출연자들은 이혼 뒤에도 여전히 서로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어쩌면 자연스럽고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이혼부부라고해서 원수가 될 필요는 없다. 이혼했다고 해서 과거에 두 사람이 함께했던 시간과 추억, 관계들이 모두 한순간에 지워지는 것도 아니다.

법적으로는 남남이 되었을지라도 자녀의 존재 때문에 여전히 가족이라는 현실적인 연결고리에 매여있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이성으로서의 애정은 식었을지라도 오랫동안 함께해왔던 정이나 의리, 미안함같은 감정은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다. <우이혼> 속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간에 교차하는 온갖 미묘한 감정들을 단지 '남녀간의 사랑 혹은 미련' 같은 한 겹의 정의로 섣불리 재단할 수 없는 이유다.

방송 출연을 빌미로 불편함 강요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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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의 한 장면
ⓒ TV조선

그런데 <우이혼>은 이혼부부들의 관계를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연애의 연장선이라는 관점에서만 해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전 아내를 위하여 낭만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친절을 베푸는 이영하와 박재훈의 매너, 전 남편을 위한 유깻잎의 쿨한 배려나 선우은숙의 과거사 풀이 등은 모두 서로에게 아직 크게 미련이 남아서 하는 행동처럼 묘사된다. 박혜영처럼 헤어진 남편과의 이성적 감정에 대하여 단호할만큼 선을 긋는 모습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는 반응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유별나고 코믹한 행동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19일 방송분에는 '재결합' 이야기가 나오는 커플까지 등장했다. 최고기는 과거 이혼의 원인으로 거론된 자신의 아버지와 대화에 나서며 재결합에 대한 의지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첫 방송 이후 온갖 악플과 비난 세례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최고기의 부친은 만일 두 사람이 재혼한다면 그들 앞에서 나타나지 않겠다며 아들과 손녀의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기는 부산에서 유깻잎과의 만남을 통하여 재결합에 대한 의지를 비쳤지만, 정작 유깻잎은 "이제 미안함만 남아있지 사랑은 없다. 더 이상 남자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시작) 안 하고 싶다"며 단호하게 말한다. 지켜보던 스튜디오에서는 안타까움의 눈물과 탄식이 교차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고기-유깻잎의 에피소드가 방송된 회차는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약 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만큼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우리 재혼할까요?'가 아니라 '우리 이혼했어요'다. 당초 <우이혼>이 표방한 기획의도는, 이혼한 부부가 이별 후에 어떻게 성숙한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 이혼부부들이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들의 아픈 개인사를 공개하고 솔직히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것도, 결국 이혼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묵은 감정을 정리하고 좀더 서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재결합 역시 여러 가지 선택지 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애초에 재혼 권장이 이 프로그램의 진짜 목적은 아니다. 방송에서 비쳐지는 모습은 극히 일부일뿐이고 부부간의 사이에는 말 못 할 사연이나 고민이 더 있을 수 있다.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가 단지 이 방송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몇 달 사이에 갑자기 관계가 회복되거나 급진전되는 모양새는 오히려 출연자들이나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유깻잎이나 박혜영의 사례에서 보듯, 상대가 미처 준비되어 있지 않고 공감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한쪽의 일방통행식 고백이나 애정공세는, 그저 방송출연을 빌미로 불편함을 강요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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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의 한 장면
ⓒ TV조선

가장 큰 문제는 프로그램 제작진이나 MC들부터가 이혼부부들을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다보니 출연자들의 모든 행동들은 두 사람간에 아직 연애나 사랑의 감정이 남아 있다는 전제 하에서 해석되곤 한다. 스튜디오에서 출연자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걸핏하면 눈물을 흘리는 MC들의 반응이나, 제작진의 의도적인 해석이 묻어나는 자막 등은 이런 분위기를 부채질한다.
<우이혼>의 MC들은 일반 연애예능의 커플매니저같은 역할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출연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작 당사자들보다도 쿨하지 못 할 때가 많다. 현실에서도 이혼한 부부들을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순간은 정작 당사자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주변인들이 속사정을 함부로 추측하거나 불쌍하게 바라볼 때다.

이혼도 충분히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 '저들은 과연 왜 헤어졌을까'라는 <우이혼> 속 호기심은 출연자들의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중요한 대목이지만, 그것이 꼭 '그들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전제할 필요는 없다. 이혼 후의 편안해진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싶어하는 출연자의 의지는 애써 무시되고, 여전히 이혼 전의 과거사를 들추거나 복원하는 데만 매달리고있는 느낌을 주는 것도 안타깝다. <우이혼>이 초반의 기획의도에서 벗어나 갈수록 신파극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할 이유다.동행복권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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